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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잠을 자도 고래꿈을 꿔라
생각정리

새우잠을 자도 고래꿈을 꿔라

2022. 9. 18. 00:24

학교에선 별 생각없이 들어오는 공부를 쳐내며 살아왔다.

이후, 적당히 좋은 직업 가지고 살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언론사에 들어가서 내가 기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지금은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다.

갑자기 급격한 진로 변화와 함께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빡센 일정을 볼땐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피드백 한번 받고나서 잠이 오질 않아서, 새벽 5시에 깨는 일도 많았다

코드 5줄을 짜는데 3주가 걸리는가 하면, 왜 그 코드를 선택했는지 어떤 이유로

작성했는지에 대한 문서화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실에 있는 것을 코드로 옮기는 작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아무튼 이전에 하던 공부와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여서, 가끔 힘이 부족할때도 느낀다. 

물론 능력도 함께...

회사에서 적당히 두들겨 맞았으니, 한번 가다듬을 필요가 있겠다.

내가 앞으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할지, 직업적인 면에서도 어떤 태도를 가져아할지

한 스타트업 이야기를 토대로  이야기해볼까 한다.

 

 

저스틴티비의 창업자 마이클 세이벨은 동료들과 함께 리얼리티 쇼로 사업을 시작을했다.

지금으로 치면 일종의 길거리 방송으로 회사를 세운 셈이다.

한국으로 치면 아프리카 티비인셈이다.

 

처음엔 팀 멤버들이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피자집에 장난 전화를 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사업의 방향을 바꾸게 된다.

왜냐고?

연극 동아리로 쳐보자면, 연기를 잘한다고 해서 무대를 잘 세팅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거의 없다.

 

당시에 사업 멤버들은 방송하는 실력은 형편없었지만,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을 만드는 것엔 그 누구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

 

사업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중 2007년, 한 투자회사에서

누구든지 방송을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냈다.

이 말을 시작으로, 저스틴티비의 새로운 방향이 주어졌다.

 

팀 멤버들은 사업의 핵심이 될 비디오 스트리밍 시스템을 인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자기들이 직접 만들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는 어떤 아이템을 만들기보다 인수하는 분위기가 있다곤 한다.

 

당시 조언을 준 사람은 지메일을 직접 만든 창업자 Paul Buchheit이 코드 블럭 몇번 교체하면 만들겠다는 얘기를 했었고,

이 말을 들은 팀원들은 폴이 쉽다고 말했으면 자기도 할 수 있겠다며 덤벼들었다.

 

솔직히 지메일을 만든 사람이니까 쉽겠지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그때, 팀 엔지니어들은 보란듯이 해내고 말았고

결국 10배 가량 비용을 절감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내가 감히 생각하기에, 이런 퍼포먼스가 가능했던 것들은 본인들의 강점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자기 객관화와 빠른 실행력이다.

 

그런데 플랫폼이 나오고 나서도 여전히 컨텐츠의 부재가 찾아왔다. 

이전에 마주했던 문제들이 다시 한 번 찾아온 셈이다.

 

그들은 지난번과는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했고,

그 방법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나 카테고리의 추가가 아니었다.

개발자 중 한명이 게임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플랫폼에서 20%의 비중도 안되는 게임에 하나에만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트위치가 나오게 됐다.

2014년, 트위치는 미국에서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 4위에 선정됐고, 이때부터 저스틴티비보다 트위치의 몸집이 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명 또한 트위치로 변경했고 저스틴티비의 운영을 중단했다.

 

세이벨이 그때를 회상하며 말하길

사업을 이어가며, 잊지 말아야할 교훈 하나를 제시했다.

어떤 비전을 가져라 목표를 가져라 그런게 아니다.

영상을 보고 마음속에 남겨야할 건 단 한마디였다.

문제 해결에 대한 열정이 있고, 정답보다 정답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팀이 성공에 가까웠다.
- 마이클 세이벨, 트위치 창업자 

 

성공한 팀의 공통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위와 같이 답했다.

누구나 그렇듯,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누군가의 입으로 전해들을때의 기쁨과 공감은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내가 느끼고 있던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위안도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원하던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순례는 끝났지만 내 인생의 스타팅 포인트가 되어주었고,
산티아고에 가까워지는 것 보다 목적지로 걸으면서 생기는 일 덕분에 힘을 얻을 때가 많았다.

결과과 아니라 과정을 즐기기 위해 온 것임을 느끼고 간다.
이곳이 나를 바꿔주지는 않았지만, 내가 지쳤을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 줄 수 있겠지 
- 순례길 일기장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창업자로 시작한 마이클은

이젠 Y Combinator의 심사역으로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30대에 은퇴해도 될만큼의 돈을 벌고도 그는 일하는 것이 즐겁다며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 리스트와 같은 역량이 있는 사람에게 투자한다고 밝혔다.

  1. 실행력이 있는가?
  2. 함께 이겨낼 사람이 있는가?
  3. 성과를 데이터로 만들어두는가?

 

나에게도 저런 역량이 있냐고 물어보면, 아직은 없다.

매번 시작하기 전에 기회비용을 따지고, 할까 말까하며 고민하다

결국은 뭉뚱그리고 만다.

솔직히 말하면, 코드는 몇천줄 이상이라도 쳐봐야 내 기회비용에 수치화를 이룰 수 있을텐데 말이다.

 

'회사에서 벌어야할 건 돈이 전부가 아니다'는 문구를 읽은적이 있다.

나는 회사에서 돈만 가져가는 직장인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만든 서비스가 필요한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언론사를 퇴사했고,

개발자의 길로 향했다.

 

삶의 태도는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르다.

누군가 이런 질문을 던진적이 있다.

"직장인이 되서도 평생 공부해야하는데, 걱정되지 않아?"

나는 "내가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답하고 싶다.

물론 그 안에 함축하고 또 함축한 말들이 많지만,

내가 적절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말을 하지 않아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느낀다.

 

나는 아직 기회비용이 매우 낮은 편이라 생각한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코드를 보고, 건강하고 좋은 습관을 들이면서 지내다보면

좋은 개발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 몸이 체 다 들어가지도 않는 침대에서 큰 꿈을 그리며 누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금 가장 큰 기회를 잡고 있는게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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