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

프론트엔드 개발자 3개월 수습 후기
지난 8월에 입사해 이제 막 3개월 수습기간을 진행했습니다. 수습 기간을 마치는 기념으로 짤막한 회고를 해보려 합니다. | 지난 3개월간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위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배경 2019년 우간다에서 무릎을 심하게 다치고 20시간에 넘는 비행을 무릎을 부여잡고 한국으로 돌아오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그때 멀리서 아파본 경험 때문인지 이 서비스를 조금이나마 제 힘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면, 주도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첫 회사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8월에 입사해 이제 막 3개월 수습기간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3개월간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위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입사 첫 날 아직도 입사 첫날 느꼈던 감정이 기억나네요. 물론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

관성적인 야근을 하고 있다면
파레토 법칙(80/20의 법칙) 이란게 있다. 대략적으로 20%의 원인에서 80%의 결과가 나온다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20퍼센트의 사람이 80퍼센트의 부를 가지고 있고, 회사 매출의 80%가 20%의 제품군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실제로 우리 핸드폰을 들여다봐도 이 법칙이 적용된다. 설치한 어플리케이션이 아무리 많더라도, 하루에 한번씩 꾸준하게 사용하는 것은 카카오톡, 유튜브, 인스타그램이 전부인 것처럼 말이다. 이런 법칙이 전반적으로 모두 맞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삶에 모두 녹아드는 것도 아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input이 1이라고해서 output이 1이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법칙이 직장에서도 적용이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가 일하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일전에 블라인드..

어떻게 질문할까? - 우아콘2022 세션 후기
최근 우아한 형제들에서 진행한 '우아한 테크 컨퍼런스'를 챙겨보고 있다. 누구나 알만한 테크 기업에선 어떻게 일하는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19일 오전 10시부터 꼬박 참여해서 재밌게 보고있다. 키노트 세션 한편이 끝나면, 곧바로 질문 타임이 이어지는데 한 분이 던진 질문이 기억에 남아 정리해보고자 한다.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아한 형제들은 기업문화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 같습니다.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게 중요하고 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우형에선 이런 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질문을 어떻게 디벨롭하고 이뤄나가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도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

내가 틀렸을 수 있겠다 - 수습 중간 면담
개발자가 된지 7주가 지났다. 회사에선 수습평가 기간이 절반 정도 지났다며, 중간 면담 일정을 잡았다. 전반적인 회사 생활에 대한 생활을 톺아볼 수 있었다. 회사 내외부적으로 어떤 시선을 가지게 됐는지, 일은 힘들지 않은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온보딩 기간은 어떤지 대해서 하나씩 이야기를 나눴다. 지내왔던 것들을 돌아보며 내가 이런 점들을 느꼈고, 무엇이 힘들었는지 짚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글에선 대화를 통해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대화 중, 한 분이 그런 말씀을 주셨다. "이해가 명확히 되지 않은 일이나 업무를 맡게 된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물어봐주세요" 누군가는 다 할법한 말이라고도 생각이 들 수 있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런 말이 참 와닿는다.천성이 N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개발자의 자질
회사 밖에서 회사 일을 생각하면 아마추어라던데, 아직 난 애송이가 맞는 것 같다. 퇴근길에 개발자가 필요한 자질에 대해서 영상을 보게 됐다. 그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개발자를 하기 위한 자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래 앉아있다던가 문제 해결을 좋아한다던가 새로운 트렌드 기술에 밝아야 한다던가 ... 뭐 이런 자질이 있겠다. 그런데 보면 알겠지만, 어느것 하나 나에게 해당되는 말이 없는 것 같다. 음,, 생각해보면 어떻게 하는지 잘 몰라서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시간적, 물리적 자원이 없어서 인맥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 위의 이유로 목표에 다가가기 어려워 했던 것 같다. 생각을 조금만 달리해보자. 저런 핑계를 내놓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이 하기 싫어서였다..
개발자의 역할은 뭘까, 기술은 적용만 되면 괜찮은가?
요즘 소프트웨어 국제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국제화는 소프트웨어가 지역의 문화 언어에 상관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뜻한다. 유저가 선호하는 언어, 나라를 브라우저에서 탐색해 자동으로 세팅해주는 방식이다. 국제화 공부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신경써야할 부분들이 많은 걸 배우게 된다. 나라마다 측량 단위가 다른 것도 고려해야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숫자를 세는 단위와 문화적 특성이 다르다. 무엇보다, 아랍쪽으로 넘어가면 글을 쓰는 방향조차도 다르다. 그래서 웹 브라우저가 어느 문화권의 유저가 사용하건, 자연스럽게 그 나라에서 사용되는 문화적 특성을 모두 반영하는 것이 좋은 글로벌 소프트웨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번 글을 적게 된 건, 기술적 선택을 고려할때, 어떤 부분을 생각해야하는지..
현실에 의존하지 않기
최근에 회사에서 변수명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변수명이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처음 들어보는 피드백에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고, 직관적인 변수명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혼자서는 답을 찾기가 어려워서,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동료가 역으로 "석영님은 정부 부처에서 받아오는 데이터를 어떻게 표현하시겠어요?" 라고 묻는 것이다. 지금껏 늘 해왔던 대로, getDepartmentData라는 식으로 표현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런데 예시 변수명을 직접 보여주었는데, getPayerData, getCustomerData 라는 식으로 적힌 걸 볼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더니 돌아온 대답은 "정부 부처라는 말은 현실에 있어서 누구든 생각할 순 ..

새우잠을 자도 고래꿈을 꿔라
학교에선 별 생각없이 들어오는 공부를 쳐내며 살아왔다. 이후, 적당히 좋은 직업 가지고 살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언론사에 들어가서 내가 기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지금은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다. 갑자기 급격한 진로 변화와 함께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빡센 일정을 볼땐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한다. 피드백 한번 받고나서 잠이 오질 않아서, 새벽 5시에 깨는 일도 많았다 코드 5줄을 짜는데 3주가 걸리는가 하면, 왜 그 코드를 선택했는지 어떤 이유로 작성했는지에 대한 문서화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실에 있는 것을 코드로 옮기는 작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아무튼 이전에 하던 공부와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여서, 가끔 힘이 부족할때도 느낀다. 물론 능력도 함께... 회..
블로그 새로 시작합니다 :)
이전에는 벨로그라는 플랫폼에서 부트캠프에서 공부한 내용이나 생각을 적었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글의 퀄리티와 정제된 글을 작성하기 위해 새롭게 티스토리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재밌게 지켜봐주시고, 틀린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