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토 법칙(80/20의 법칙) 이란게 있다.
대략적으로 20%의 원인에서 80%의 결과가 나온다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20퍼센트의 사람이 80퍼센트의 부를 가지고 있고, 회사 매출의 80%가 20%의 제품군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실제로 우리 핸드폰을 들여다봐도 이 법칙이 적용된다.
설치한 어플리케이션이 아무리 많더라도, 하루에 한번씩 꾸준하게 사용하는 것은 카카오톡, 유튜브, 인스타그램이 전부인 것처럼 말이다.
이런 법칙이 전반적으로 모두 맞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삶에 모두 녹아드는 것도 아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input이 1이라고해서 output이 1이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법칙이 직장에서도 적용이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가 일하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일전에 블라인드에 핫한 게시물에 올라간 글이 흡연자 논란도 보면 뭐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엄연히 일하는 시간에 대해서만 말해보자.)
생각보다 우리는 8시간을 제대로 일하는데 쓰지 않는다.
잡담, 메신저 확인, 메일 확인.. 등 설령 코딩한다 해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코드 작성에 쏟지는 않는다.
우리가 들이는 80퍼센트의 노력이 20퍼센트의 성과만 내는 것이라는 소리다.
마치 학창시절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시험기간만 되면, 도서관에 밤을 새우고 있는다던가 스터디 카페에 늦게까지 있다.
그런데, 그 중 공부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새벽 두 세시까지 있다보면, 배도 고프고 근처에 친구가 있으면 수다도 떨고 했다.
그런데 늦게까지 남아있다는 사실로 자기를 위로했을 뿐이지 않을까? (내가 그랬다)
그 당시 밤을 샌 이유는 '이렇게라도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막상 평생 공부를 해야하는 입장이 되보니, 시간만 때우는 공부보단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하는 법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절대적인 시간 투자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말자. 노력은 생각보다 쉽다.
새벽 첫차를 타거나 헬스장을 가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고,
(이전 직장에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나온 강남 거리에도 아직 불이 꺼지지 않는 건물이 많다.
노력을 들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무조건적인 노력보다 지금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내 모습을 점검해보고, 꾸준히 바꿔나가는 것이 '관성적인 야근'보다 더 크게 나에게 효율성을 가져다 줄테니 말이다.
일단 다행스럽게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야근을 강요하는 회사가 아니다.
얼마든지 자율적으로 다닐 수 있게끔 출근이나 지각 퇴근에 대해서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나는 아침에 사무실에 도착해서 커피를 내리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려고 신경을 쓴다.
중요한 작업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결정할 수 있다면 하루 동안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회사를 다니면서 꾸준하게 하루 목표를 정하고 처리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오히려 큰 목표 하나만을 두고 공부하는 것보다 효율이 좋은 것 같다고 느꼈다.
혹시라도, 회사에가서 할 일이 너무 많거나 막막하다면 todo를 써보는 건 어떨까?
효율적으로 일하고 집가서는 놀아야하니 말이다.이번 주말에는 밀린 웹툰이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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