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된지 7주가 지났다.
회사에선 수습평가 기간이 절반 정도 지났다며, 중간 면담 일정을 잡았다.
전반적인 회사 생활에 대한 생활을 톺아볼 수 있었다.
회사 내외부적으로 어떤 시선을 가지게 됐는지, 일은 힘들지 않은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온보딩 기간은 어떤지 대해서 하나씩 이야기를 나눴다.
지내왔던 것들을 돌아보며 내가 이런 점들을 느꼈고, 무엇이 힘들었는지 짚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글에선 대화를 통해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대화 중, 한 분이 그런 말씀을 주셨다.
"이해가 명확히 되지 않은 일이나 업무를 맡게 된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물어봐주세요"
누군가는 다 할법한 말이라고도 생각이 들 수 있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런 말이 참 와닿는다.천성이 N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것을 다른 사람의 입으로 전해듣는다면, 그 의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이전에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점들을 많이 느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고,
일을 개떡같이 처리해놓고 나중에 좋은 말을 듣길 바란 적이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이해되지 않는 것을 당장 내가 모른다해서
나에 대한 평가가 박해질까봐, 깎일까봐(?)라는 생각으로 물어보지 않는다면
다음에 더 크게 돌아올 수 있다는 걸 항상 느꼈다.
추후에 다가올 손실이 더 크다면 이른 시기에 손절하는게 맞지 않나?
만약 나에 대한 신뢰도를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면, 지금 조금 낮추고 크게 회수하는게 바람직하지
지금 당장 수치가 낮아질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면 나중에 더 큰 낙차로 돌아올 수 있다.
여기에 대한 설명은 자주 읽는 블로그 중, 신뢰 자본으로 대체한다.
처음은 실수지만, 반복하면 실력이된다.
같은 어려움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력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면, 크게 얻어갈 수 있는게 많다.
내가 잘못 이해하거나,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크로스체크하고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신뢰자본은 스스로 지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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